[단독]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사표 받으라 지시한 적 없다”

2022-06-10 4



[앵커]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으로 14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백 전 장관은 산하기관장들이 왜 사직서를 냈는지 이유도 모르고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검찰청사 밖으로 나가는 흰색 SUV 차량.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으로 소환돼 14시간 동안 피의자 조사를 받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타고 있습니다.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산업부가 산하 기관장들을 압박해 사표를 받아내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백 전 장관은 어제 검찰 조사에서 "왜 사직서를 냈는지 모르겠다. 나는 사표를 받아오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사건 수사결과에 백 전 장관이 2017년 8월 산업부 관계자에게 "탈원전 반대 인사 등을 퇴출시킬 방안을 검토하라"는 취지로 반복 지시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백 전 장관은 기관장 사직에 청와대 지시는 없었다고도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백운규 / 전 산업부 장관(지난달 19일)]
"저희가 그렇게 지시받고 저렇게 움직이고 그러지 않았고 항상 법과 규정을 저희가 준수하면서 업무를 처리했다고…."

하지만 검찰은 당시 사퇴한 기관장을 조사해 "사퇴 종용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을 언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직권남용 혐의로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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